창작 불교 이야기

거절을 못 하던 스물일곱 준서에게 지안 스님이 해준 말

회사에서 미움받을까 봐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27세 준서가 지안 스님을 찾아간다. 지안 스님은 자비에 자신도 포함된다고 설명하며 상대의 서운함까지 대신 책임질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준서는 다음 날 자기 상황을 솔직히 말하고 일을 마친 뒤 친구와 저녁을 먹는다.

가상 인물과 대화로 구성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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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회사에서 부탁을 거절 못 하겠어요. 제 일도 밀리는데 싫다고 하면 미움받을까 봐요.

스물일곱 준서의 말에 지안 스님이 물었습니다.

도와주고 나면 마음이 어떻습니까?

속으로는 자꾸 짜증이 나요. 제가 나쁜 사람 같고요.

힘든 마음을 알아차렸다고 나쁜 사람은 아닙니다. 자비는 나를 괴롭히면서 남을 돕는 게 아니에요.

그래도 거절하면 서운해하지 않을까요?

서운할 수는 있지요. 그 마음까지 대신 책임질 수는 없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말해 보세요. 제 일을 마쳐야 해서, 지금은 어렵습니다.

다음 날, 준서는 그 말로 부탁을 거절했습니다. 동료는 알겠다며 다른 방법을 찾았습니다.

준서는 자기 일을 마치고 오랜만에 친구와 저녁을 먹었습니다.

여러분의 고민도 댓글로 남겨주세요. 스님께 물어봐 드릴게요.